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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회고

2018년 첫 회고를 시작으로 매년 회고를 하려 했지만, 사실 작년과 재작년 이렇다 할 큰 이슈가 없어서 그런지 회고를 하지 않았었다.
인생이 순탄하게만 흘러가면 너무 좋겠지만, 올해는 많은 이슈가 있었기에.. 이슈들을 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아, 내년부터는 큰 이슈가 없어도 회고를 할 예정이다.)
그렇게 하게된 2021년 회고!


Career 💼

컬리로의 이직

약 1년 6개월을 일한 클라우드메이트를 떠나 컬리로 이직하게 되었다. (1년 이직 멈춰.. 컬리에선 오래 일하자)
대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기도 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성장하는 회사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사실 클라우드메이트에 2년 이상 오래 있을 생각이었으나.. 갑자기 이직하게 되어 아쉬움도 있지만 너무 좋은 기회라 생각 되었고 5월 31일, 컬리에서 DevOps 엔지니어로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
이전 회사들에서 개발도 하였고 AWS MSP도, Datadog도 해보았고, Devops도 경험해보았고, 너무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서 (잡부) 정작 이걸 어디다 써먹지 싶었는데, 저 모든 기술들을 전부 합쳐서 써볼 수 있는..! 정말 우연찮은 좋은 기회였다.
사실 다른건 몰라도 Datadog 경험이 커리어에 과연 도움이 될지 걱정이 많았다. AWS에 비해 Datadog은 거의 툴에 가깝고, 많은 기업들이 사용중이긴 하지만 정작 내가 입사할 회사에서 Datadog을 쓰지 않으면 강점이 될 수 없다는 부분이 걸렸다. 그런데 마침 Datadog을 잘 아는 Devops 엔지니어가 필요했던 컬리가 나를 찾아줬다. 컬리는 나를 통해 Datadog의 전문성을 얻었고, 나는 Datadog 경험을 경력으로써 사용할 수 있었다.
지금은 Datadog 외에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써먹고 있다. 앞으로도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pray:

AWS GameDay 2등 🏆

AWS GameDay는 가상의 회사에서 인프라와 서비스를 운영하며 점수를 얻어 대결하는 게임(대회)이다. 중간중간 봇이 AWS 리소스에 타격을 가하면 그걸 빠르게 복구하는 것과, 다른 서비스에 요청을 함으로써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4명 이상의 팀을 이뤄 진행하게 되는데, 나는 Elasticbeanstalk에 서비스를 올리고 타격을 입은 인프라를 복구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사실 주 역할은 있지만 대부분 전체적인 부분을 같이 보게 된다)
회사에서 팀 단위로 이런 행사에 참여해본 것이 처음이라 10위 안에만 들어도 잘 한 것이라 생각 되었는데, 컬리 팀원들이 너무나도 잘해주어 운 좋게 2위를 한 것 같다. 기념샷도 찍었고 아마 곧 AWS 한국 블로그에 올라올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컬리 기술 블로그에 작성할 예정!

남부여성발전센터 강연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또 강연을 요청하였다. 작년에도 클라우드 수업에서 멘토링데이 때 강연을 하였었는데, 저번 강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도 요청을 주셨다고 하셨다.
강연 주제는 저번과 같이 회사 생활, 개발/엔지니어로서의 삶, 취업 팁과 같은 내용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었다. 사실 저번 강연 때에 이런 외부 강연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이 떨고 아무말 대잔치를 하다 왔는데, 좋게 봐주셨다는것도 너무 신기하고 또 이런 기회가 오니 이전보다 더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서 참여에 부담도 없었고, 강연을 진행하게 되었다.
약 30분간의 발표와 30분간의 Q&A로 1시간을 채웠고, 질문이 많아서 마지막엔 시간관계상 질문을 컷팅하기까지 하였다.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강연이었음에도 잘 들어준 수강생들이 너무 고마웠고 강연을 통해 나의 커리어를 돌아보고 재정비하게 되어 좋은 경험이 되었다.


Study 📝

1학년 마무리

인하대학교 1학년을 마쳤다. 학점은 영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 이정도면 그래도 선방했다고 위로해본다. 내년은 더 열심히 해야지. 진짜진짜로!

드론 동아리

대학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드론 동아리에 들어갔었다. 토요일마다 드론으로 항공촬영을 하였는데, 상공에서 보는 학교와 도시의 모습은 너무 예뻤다. 물론 멀리서 본 풍경이 예쁜거지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건물이 안예쁘고 낡았을 수 있고, 표정이 굳은 도시의 사람들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무가 모여 숲을 만든다고, 그런 작은 장면들이 모여 결국 큰 예쁜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도 결국에 큰 예쁜 풍경을 그리기 위한 조각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딱히 저녁노을을 보면서 드론을 날려서 감성에 젖은건 아닙니다)


Life 💖

전세 계약 그리고 사기

1월, 인천에 전세집을 계약하고 입주했다. 그리고 사기 당한걸 7월에 알게됐다. (집이 압류되었다..)
다행히도 보증보험이 들어져 있어 나중에 만기 시 보험금을 받아 나가면 될 것 같다.
그래도 어느정도 알아보고 많이 물어가봐며 계약 한건데 이렇게 되어 속상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미리 언질해줄 수 있어졌다는 데에서 위안을 얻어본다.
조금 비싸게.. 인생 공부 한다고.. 생각… 하지만…. 엉엉 ;(

앵무새

키우던 아이들 중 두 아이를 분양처로 다시 보내게 되었다.
끝까지 함께할 것을 생각하고 데려온 아이들이었지만 인생은 생각처럼만은 되지 않았다..
슬프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보낸 것이 나에게나 아이들에게나 좋은 선택이었다.

본가

컬리로 이직 후 도저히 인천에서 역삼역은 출퇴근을 못하겠어서, 본가로 들어왔다.
본가에서 출퇴근 및 주변 사람들을 만나니 삶의 질이 꽤 많이 좋아졌다. 가고 싶은 곳들도 많이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많은 힘이 되고 있다.

친구들

거리가 멀어져 거의 보지 못했던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그리고 새로 사귄 대학교 친구 및 선후배들.
긴 말이 필요할까. 그냥 고맙다. 앞으로도 친구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ray:

운동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이래서 다들 운동 하나 싶다. (근손실의 아픔을 알게 된건 덤이다.)

동기부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가 있는 사람이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 없이 그저 하루하루 일을 처리해나가는 사람을 싫어한다. 그건 나 자신에게 적용 될 때에도 마찬가지다. 사실 나는 최근 몇년간 일상이 버겁다는 이유로 프라이드 없이 행동해 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참 맘에 안들었다.
그러다 최근 만난 사람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너는 니가 좋아하는 일을 말할 때 느껴지는 뭔가 아우라 같은게 있어.”, 그게 무슨 말이냐 하니 “그냥 음 약간 후광같은.. 그런게 있어.” 라고 하더라. 그렇지. 나는 내가 좋아하는 내 일에 대해 말할 때 눈이 반짝였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세상 일이 너무 신기하고 앞으로 배워갈 지식들에 기대감이 부푸는 사람.
나는 과거의 내가 실망하지 않을 미래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동기부여가 된다니, 신기한 경험이다.

요즘의 나

나답지 않은 칭찬을 몇 개 들었다.
친구들 무리 사이에서 엄마같이 누군가를 챙겨주고 지지해주는 포지션인 것 같다는 말과, 나랑 있으면 편하다는 말. 사실 나는 나 스스로 별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같이 있어봐야 노잼이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어도 어색하기만 하고 편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말을 들으니 많이 의외였다.
그런가? 음, 다사다난을 겪고 보니 일상의 작은 어려움은 허허 하면서 넘겨서 그래보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 같다. 설령 그렇지 않아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기분 좋네!


2022년 목표 및 계획

사실 나는 계획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근데 이루고 싶은 목표는 엄청 많다.
목표를 이루려면 어느정도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대부분의 목표는 시작도 못한 채 끝난다. 그래서 내년은 대강이라도 계획을 잡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areer 💼

DevOps

나는 아직 주니어다. 하지만 연차로는 슬슬 주니어를 졸업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만큼의 지식을 가지고있냐 라고 하면 그건 아닌 것 같다. 현실에 안주해있던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그만큼을 더 노력해야 한다. 2022년에는 적어도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자. 그리고 ‘아직 모르는 영역’ 을 정리하자.
배움에 있어서 기본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아야 무엇을 공부할지 정할 수 있다.
새해에는 자신있게 DevOps 엔지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Study 📝

해커톤

1월에 인하대학교 해커톤을 나간다. 팀원들을 보았는데 실력도 출중하고 성격도 좋은 것 같아서 너무 든든하다. 내가 짐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족한 점도 격려하며 함께 해줄 팀원들인 것 같아서 더욱 노력하고 공부해서 힘이 되어 보려 한다!
일단 오늘 밤 아이디어 회의부터 참석해보자.

GDSC

너무나도 대단하고 훌륭한 친구가 인하대에 GDSC를 만들었다. 나도 가입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력을 더욱 키우고, 지식을 공유해보고,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학점

내년은 꼭 평균 학점 4.0 이상으로.. ;(


Life 💖

말투

말투를 좀 바꿔보려 한다. 내가 대화를 할 때 사용하는 수식어가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이따금씩 들 때가 있다. 신경써서 고치려 하지만 한번씩 튀어나오는 때가 있는데, 이를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없애보는 것이 목표이다.
꼭 빠르게, 재밌게 말하지 않아도 되니 진정성 있는 말투를 써보자.

기록

새해에는 일기나 다이어리를 써볼까 싶다. 하고 싶은 말, 기록해두고 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생각만 하고 넘어가니 너무 아쉽다. 매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적어보고 싶다. (자서전 하나 쓰는게 버킷리스트)

되고 싶은 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전보다도 더 밝고 활발해지면서 가끔 조금은 과하다 싶은 행동들도 많이 하였는데, (True.K: 아니 얘 ADHD같애) 상처받고 거절당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던 내가 누구에게든 그런 과감함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가끔 장난도 치고 진지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싫지는 않은,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예쁨 받고 자란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이제 전문성을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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