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올해도 잊지 않고 쓰는 한 해 회고. 연초부터 생각할 일도 많고 바빠서 작년보다는 다소 짧지만, 짧고 굵게 간다는 컨셉으로(?) 글을 써내려가본다.
Career 💼
여전히 컬리
2021년 5월 컬리에 합류하고 나서, 여전히 컬리에 다녔다.
‘여전히’? 사실.. 한 해간 실력도 여전했다 ㅠㅠ
여러가지 일이 겹쳐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스스로도 후회가 많은 하루하루들을 보냈다.
하반기에 들어서 이사를 진행하며 일이 풀리고 나서야 정신이 드는 느낌이 들었고 그제서야 못한 업무들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늘 오늘이 마지막인 것 처럼 내일로 미루던 태도를 바꾸어,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기 시작하였다.
(그럼에도 2022년을 통으로 날렸다는 생각은 여전히 떠나지 않는다..)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 커리어 특집 세션 발표
코딩이랑 무관합니다만, 오프라인 밋업 행사에서 컬리의 SRE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
거의 100명이 넘게 참여하였고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발표 하려니 너무 떨리고 겁났지만, 곧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발표는 청중들을 위한 이야기 이기도 했지만, 나를 위한 이야기 이기도 했다.
어느 하나 잘하는 것 없는 것 같은 나의 커리어, 그래도 괜찮다고. 다 쓸모가 있는 것들이라고.
컬리 기술블로그 기고
컬리 기술블로그에 Datadog Dash 행사 방문기를 올렸다. 나는 참 글을 못쓴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회사 기술블로그에 기고하는 것은 클라우드메이트 이후로 두 번째인데, 글을 기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다.. 언제 또 누군가에게 글을 리뷰받고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곳에 올리겠는가!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어렵더라. 재미가 없다는 평이 많았다.
여태까지는 너무 내가 하고 싶은 말 위주로 글을 쓴게 아닌가, 그래서 독자가 글을 재미없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의 피드백을 받았고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다음엔 더 좋은 글을 쓰고싶다..!
Study 📝
2학년 마무리
2학년 첫 학기는 무려 4점대 학점을 받았다.
2학기는 살짝 아쉬웠지만 9월부터 허그 보증이행을 준비하고, 기말고사 3일전에 이사까지 마친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면 잘했다 싶다!
GDSC 인하
GDSC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 동아리에서 여러 활동을 하였다.
유니티 스터디도 참여해보고, 해커톤에서 입상도 해보고,
해커톤 행사에 스탭으로 참여하면서 타 GDSC 학생들도 만나보고.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이다. 시야를 넓히는 과정은 늘 즐겁다.
Life 💖
전세 사기 청산
드디어 오랜 기간 나를 괴롭혀왔던 전세집을 정리하였다….!!!!!!!!!!!!
잘 안될까봐 고민이며 우여곡절이 많아 몸도 마음도 고통받았던 한 해였다.
서류를 미리미리 준비해둔 덕분인지 보증이행 청구는 잘 되었고 심사도 빠르게 끝났다.
집도 만족할만한 위치 및 크기로 잘 구했다. 이번에는 사기당하지 않도록 많은 공부를 하였고 최대한 안전하게.. 입주하였다.
주거안정이 사람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이제 집에 들어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건강 관리
심란하다는 이유로 한 해 동안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어느 정도냐면 거의 일주일에 서너번은 습관적으로 마신 듯 하다.
한두번 일탈이 습관이 되니 인생 계획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음은 물론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힘듦을 벗어나려 술을 마시기 시작하니 끝이 없었다. 의존증이 될 것 같아 조절하기 시작했다.
내 간은 지방간이 되었다ㅠㅠ 난 이제 푸아그라다
뉴욕
Datadog Dash 행사 참여를 위해 회사에서 메가존과 함께 뉴욕에 방문하였다.
자세한 방문기는 Datadog Dash 컨퍼런스에 다녀와서에 있다.
다시한번 과분한 기회를 준 컬리에게 감사한다. 뉴욕 가려고 중간고사도 뺐음
2023년 목표 및 계획
작은 여러 목표는 많지만 큰 것들만 적어보려 한다.
Career 💼
일을 잘 하는 사람이 되자
작년 나는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리하고 무엇을 공부할지 알자’ 는 아주 기세좋은 다짐을 하였으나… 정작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더라.. 이것도 체력 싸움 같다
올해는 진짜진짜진짜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 만큼만 실천해볼 수 있으면 좋겠다.
Study 📝
3학년부터는 팀 프로젝트가 주가 될 것 같다.
이제는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정말 전보다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적당한 점수에 안주하지 말고 욕심을 더 내보자!
Life 💖
루틴
삶의 루틴이 깨지고 나서 복구 하는 데에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일단 술 부터 끊어야 할 것 같다
루틴이 없으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일을 계획한 만큼 못하게 되고, 일이 계획대로 안되면 크고 작은 목표들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삶의 루틴을 만들고 꼭 지키고자 하는 부분들을 정하자.
나는… 일단… 올해는… 제 시간에 출퇴근 부터 하는걸로….ㅎ